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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사라진 꽃 축제...북극 이상고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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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올해 '꽃 없는 축제'가 됐다. 한 발 앞서 광양에서 열린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도 마찬가지다. 예상 밖의 추위가 계속되며 이같은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봄꽃 사라진 꽃 축제...북극 이상고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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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전야제를 열고 시작한 제 50회 군항제에 지난 주말 약 18만명의 관광객이 몰렸지만 꽃은 거의 피지 않았다.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한 정도였고 2일 즈음해서야 하나 둘 피기 시작했다. 애초 기상청이 전망한 진해 벚꽃 만개일은 4일이다. 꽃봉오리가 맺히기부터 만개까지 약 일주일가량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개화가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다. 축제 시기를 올해부터 4월 1일부터 10일로 고정한 창원시측은 "난데없는 추위로 벚꽃이 전혀 피지 않았다"며 당황해했다.

3월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 15회 광양 국제매화축제에서도 꽃이 제 때 피지 않았다. 축제 마지막날인 25일 무렵에서야 매화가 만개했다. 이 때문에 축제를 찾은 외부 관광객 5만명이 허탕을 쳤다.
문제는 추위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가 계속되면서 봄꽃 개화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말은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평년 기온을 밑돌았다. 이는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 북극 지방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북극진동'이 약해진 것이다. 원인은 북극진동이 약해졌기 때문. 북극진동은 북극과 중위도(북위 45도)지방 사이의 기압차가 줄어들거나 늘어나는 현상이다. 북극 기온이 떨어져 극지방의 기압이 올라가면 북극진동이 강해지고, 반대로 기온이 올라가면 기압이 내려가면서 북극진동이 약해진다. 이 때문에 찬 공기를 둘러싼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져 북반구까지 찬 공기가 내려왔다.

특히 올해는 2월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1월 평균기온은 평년과 차이가 없었으나, 북극 고온현상이 나타나며 2월 기온이 곤두박질쳐 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늦은 추위는 봄꽃 개화가 더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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