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앞서 26일까지 외부회계법인의 감사일정 지연을 이유로 미제출했던 업체들 중 현대피앤씨 , 케이에스씨비 , 자유투어 , 지앤에스티 등 8곳이 이날까지 감사보고서를 를 제출했다. 그러나 유가증권 상장업체 국동 , 코스닥 상장업체 평안물산 , 블루젬디앤씨 , 유아이에너지 , 에이프로테크놀로지 는 여전히 보고서를 내지 못했다. 이달 말을 넘기면 해당 기업은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늦게나마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업체들도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 클루넷 은 전·현직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폐 심사대상에 오른 상태이며, 케이에스씨비 는 감사보고서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았고 터보테크 는 계속기업존속 불확실성 사유에 해당됐다.
이외에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의견거절이나 계속기업존속능력 불확실성에 따른 의견거절로 퇴출위기에 몰린 업체들이 많다. 상폐가 이미 결정된 전기차업체 CT&T 를 비롯해 인스프리트 , 동양텔레콤 , 허메스홀딩스 , 엘앤씨피 , 보광티에스 , 코아에스앤아이 등이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평산 , 에이프로테크, 미성포리테크 , 아이스테이션 등은 대규모 손실·자본잠식까지 겹쳤다. 그나마 아인스M&M , 폴리플러스 , 비앤비성원 , 미주제강 , 블루젬디앤씨 등은 거래소에 상장폐지이의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부실 기업들에 대한 규제와 감시는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이 직접 기업 공시와 감사보고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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