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하늘길에서 최근 1~2년 사이 급신장한 항공사들이 벌이는 치열한 저가 항공 경쟁에 중국까지 가세하고 나선 것이다.
양사는 이 합작벤처 '젯스타 홍콩'에 향후 3년간 최대 1조980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젯스타 홍콩은 내년 중반께 에어버스 A320기종 3대로 시작해 2015년까지 운항 항공기 대수를 총 18대로 늘릴 계획이다.
젯스타는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중국 본토 등 중화권을 중심의 노선 개발에 주력할 전망이다.
2015년까지 아태지역에 항공편 3000회, 취항지 60개로 확대하고, 여행객수를 4억5000만명까지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젯스타는 콴타스의 하위 브랜드로, 지난 2007년부터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 등 아태 지역에도 진출해 저가 항공 합작벤처를 운영해 왔다.
콴타스 항공은 이번에 출범하는 합작벤처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면서 아시아 지역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콴타스는 인력비용이 매출의 약 25% 수준으로 동종 업체 평균치인 15%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이에 콴타스는 지난달 직원 500명을 감원하기도 했다.
잇따른 감원과 실적 부진을 보이는 콴타스가 이번 합작 계약을 기사회생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권은 중산층 소비자들의 수요가 활발해 저가 항공의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것이 업계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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