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27일 이틀간 열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맞아 특급호텔들이 각국 귀빈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행사에는 총 53개국 정상과 4개 기구 국가 정상급 수반이 방한해 수행원 포함 총 1만명 이상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특급호텔들도 올 상반기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인 만큼 만반의 준비로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랜드하얏트호텔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묶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G20 정상회의 때도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 여정을 풀었다. 그랜드하얏트호텔은 용산 미군기지와 가까워 주로 미국 정상들이 선호해왔다.
강북에 위치한 호텔 중 가장 많은 정상이 묵게 되는 롯데호텔은 각국 정상을 맞이하기 위해 객실ㆍ객실관리ㆍ식음ㆍ조리 등 각 파트의 베테랑들로 구성된 서비스 전담반을 조직했다. 각국 정상들의 개인적인 기호와 국가 풍습에 맞게 호텔 내 전담 조리사와 서비스 직원, 장식 직원에 이르기까지 전담 직원을 배치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한 치의 오차도 없게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정상들마다 각기 다른 전용 객실키를 제공하는 등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신라호텔,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파크하얏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W워커힐, 르네상스 서울, 리츠칼튼, 임피리얼팰리스 등 53개국 정상들이 묵을 총 12개 특급호텔들도 각 국 정상을 모시기 위한 TF팀을 구성하는 등 안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호텔 관계자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지므로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하기 어렵다"며 "지난 8일에는 소방당국과 함께 테러대비 훈련도 했었는데 실제처럼 연습해야한다고 해서 들 것에 실려나가는 연습까지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53개국 정상과 반기문 국제연합(UN) 사무총장,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대표, 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 등 4개 기구 국가정상급 수반이 방한할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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