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15일 2012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4% 늘어나 31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가트너는 올해 반도체 매출이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상향 조정된 것이다.
메모리 분야에선 D램 가격이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시장은 지난해 매출이 25% 하락하고 가격이 5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0.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엘피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인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올해 매출 18% 성장이 기대된다. 모바일 기기 사용이 증가했고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가 하드디스크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올해 PC 생산은 4.7% 늘어나 관련 반도체 매출은 57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 생산은 6.7% 성장해 관련 반도체 매출은 57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이스 부사장은 "거시 경제 전망이 안정된다면 올해 반도체 산업은 양호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4% 성장 전망은 유럽 부채 문제가 억제되고 이란, 이스라엘 긴장사태가 제지되며, 중국이 견실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것을 가정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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