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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최종예선, 어려운 승부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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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최종예선, 어려운 승부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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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이제 작은 산을 넘었을 뿐이다. 어려운 승부는 지금부터다.”

힘든 고비를 넘기고 한숨을 돌렸지만 더 큰 무대를 준비하는 사령탑의 표정에는 신중함이 엿보였다.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임하는 각오와 향후 대표팀 운영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최종예선 티켓을 확보했다. 최종예선은 오는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조 추첨을 시작으로 6월 3일부터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전이 어려운 승부라고 했지만 작은 산이었다. 앞으로 더 큰 산이 남아있고 최종예선에서는 훨씬 어려운 승부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 3개월 정도 시간이 남았다. 9일 조 추첨을 통해 상대가 결정되면 거기에 맞춰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

-올림픽대표팀과의 선수차출 문제는 어떻게 조율할 생각인가
▲올림픽 본선이 7월에 있고 최종예선과는 한 두 경기 정도 겹칠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정서상 올림픽도 중요하다. 이번에는 올림픽대표팀도 준비를 잘하면 최초로 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서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A대표팀은 6월 3일과, 8일, 11일 3경기가 예정돼 있다. 일정이 겹치지 않으니까 상대국가가 결정되면 최대한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선발하겠다.

-최종예선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최종예선에 진출한 팀들은 모두 만만치 않다. 다른 팀들도 한국을 까다로워하고 두려워할 것이다. 최종예선은 한 골 승부이고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단판승부를 준비해야 한다. 작은 실수나 집중력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 쿠웨이트전을 치르면서 경기력 못지않게 정신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선발과 훈련방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종예선 선수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쿠웨이트전은 10일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K리그에서 뛰는 경험 많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최종예선은 훈련 시간이 많지 않다. K리그와 해외파를 총망라해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을 뽑는다면 최종예선에서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본다. 조 추첨이 끝나면 선수구성과 대표팀 운영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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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아스널)의 쿠웨이트전 풀타임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활용방안은
▲후반에 고민을 했다. 이동국(전북)과의 조합을 분명히 생각해야 한다. 박주영이 팀에서 경기를 못나가고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예전 기량을 회복하기를 기대했다. 향후에도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만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할 수도 있는데
▲이란 원정은 고지대와 시차, 비행시간을 고려했을 때 힘든 상대다. 일본도 까다롭지만 그런 문제는 없다. 일본이 많이 좋아졌지만 한국축구가 일본에 뒤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 같은 조가 된다면 진검승부를 해보고 싶다.

-K리그 팀에 추후 훈련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인가
▲곤란할 것 같다. K리그 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대표팀 경기나 훈련 일정은 룰에 따라야 할 것 같다.

-쿠웨이트전이 끝나면 대표팀 운영방안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고 했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대표팀은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고 최종예선이라는 큰 목표가 있기 때문에 비전과 미래가 있어야 한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선수구성이나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큰 틀을 가지고 준비하겠지만 결국 매 경기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일단 선수구성을 마치고 차근차근 팀을 재편해야 한다.

-최종예선까지만 팀을 맡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나?
▲쿠웨이트전을 치르고 나서 생각이 더 확실해졌다.

-이기는 축구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상대에 따라 대응하는 방법이나 훈련하는 방식,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을 말한다. 또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고 젊은 선수들을 흡수해야 한다. 그러나 무리하게 세대교체를 하면 경기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런 부분이 고민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해외 감독이 팀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나
▲K리그에 젊은 지도자가 많이 있고 성과를 내고 있다. 모두 한국축구의 큰 자산이다. 대표팀이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줘야한다. 짧은 시간에 팀을 만들기 위해 월드컵을 경험한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뜻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자리다. 젊은 세대들도 공부를 많이 하고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니까 시간을 충분히 주면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

-쿠웨이트전 후반 20분까지 골이 안 터졌는데 당시 심정과 2골을 넣었을 때 표정 변화가 없었는데
▲경기 끝나면 비행기 표를 끊고 이민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강하게 나오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더 나쁘게 흘렀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을 믿고 있었고 60~70분이 지나면 상대가 체력이 떨어질 거라고 판단했다. 선수 교체로 변화를 주려고 했고 이긴다는 확신이 있었다. 3번째 골이 들어갔으면 웃으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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