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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다시 IT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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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등 대형株 중심 순매수 30% 이상으로 늘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외국인의 '사자'세가 주춤해지는가 싶더니 재차 강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엘피다의 파산신청 이후 외국인은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국내 전기전자(IT) 업종에 대한 순매수 비중을 전체의 30% 이상으로 늘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엘피다 파산보호 신청 소식이 국내증시에 작용한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82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IT 업종은 전체 순매수 금액의 3분의 1을 훌쩍 웃도는 30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 1, 2위 역시 SK하이닉스 , 삼성전자 였다. 각각 1735억원, 12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기(289억원), LG디스플레이(215억원) 등도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세에 힘입어 이 기간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2% 이상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업황개선, 이익전망 상승세, 양회(兩會) 이후 중국 모멘텀 등으로 IT 업종의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IT주들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사자'세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IT 경기와 무관하게 장기호황국면의 초입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시장규모가 메모리대비 4배나 큰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삼성전자의 승자독주 체제가 시작됐다는 점,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도 국내업체들의 승자독식효과가 배가 됐다는 점,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엘피다의 파산보호 신청 이슈와 유사한 2009년 1월 독일의 키몬다 파산 당시 흐름에 비춰 봐도 이같은 예상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시 키몬다의 파산이 D램 공급 과잉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며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IT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특히 키몬다 파산 후 9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사자'세가 국내 전기전자 업종으로 집중돼 7700억원 가량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약 7.9%, 하이닉스는 약 17.2% 상승한 바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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