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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ℓ당 ‘2400원 벽’도 무너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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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여의도, 가격 상승 유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휘발유 값이 61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서울시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2400원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다. 국제유가 상승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에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9시 현재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주성주유소는 휘발유를 ℓ당 2393원에 판매, 서울시내 휘발유 값 최고가를 기록했다.

평소 기름값이 비쌌던 여의도 경일주유소도 이날 휘발유 판매가격을 ℓ당 2390원으로 내걸었다. 이 주유소는 지난달 말까지 2375원에 판매해오다 이달 들어 판매가격을 15원가량 올렸다.

강남구 논현동 동하석유는 2383원, SJ상사 여의도주유소도 2375원에 판매해 2400원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아울러 서울시내 곳곳에서 휘발유 값 2300원을 넘는 주유소가 다수 등장했다. 관악구 삼화주유소 2336원, 서초구 강남서초에너지 2350원, 성동구 성수만세주유소 2346원, 송파구 선우상사주유소 2325원, 영등포구 여의도주유소 2323원, 중구 서남주유소 2343원 등이다.

특히 강남구는 휘발유 값 2300원이 넘는 주유소가 전체 47개 주유소 가운데 11개로 집계됐다.

이처럼 강남 주유소만 유독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일부 주유소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기름값 상승 시기를 틈타 인근 주유소에 맞춰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주유소 업계는 지대, 임대료 등 타 지역에 비해 운영비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송파구나 서초구는 2300원 이상 주유소가 불과 1곳에 그쳐 강남 주유소의 높은 가격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강남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인근 주유소의 판매가격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며 “가격을 담합하거나 같이 올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정유사 관계자는 “남들보다 싸게 팔아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라며 “다만 한 주유소가 가격을 올리면 나머지 주유소도 일정 정도 가격을 따라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014.31원으로 전일보다 0.10원 상승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국제 제품가격 상승세가 이달 초까지 이어져 당분간 국내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지난 2일 싱가포르 국제 현물시장에서 휘발유 거래가격(옥탄가 92RON)은 배럴당 134.30달러로 2008년 7월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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