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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나는 탄도미사일·위성추적, 우리가 한다

최종수정 2012.03.05 22:11 기사입력 2012.03.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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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硏, 세계 최고성능 초정밀·초고속 우주측지용 추적마운트 개발…군용장비 활용 가능

손영수(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박사가 개발한 SLR 추적마운트를 설명하고 있다.

손영수(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박사가 개발한 SLR 추적마운트를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우리나라도 한반도 상공에 떠있는 인공위성이나 행성,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위치추적을 할 수 있게 된다.

우주공간에 떠있는 인공위성에 레이저를 쏘아 거리를 측정하고 위치를 추적하는 초정밀 추적마운트((Tracking Mount, 우주물체나 별을 정확히 추적하는 시스템) 기술이 국내 처음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최태인)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손영수 박사팀은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측지용 레이저 위성추적시스템(SLR) 개발사업’의 하나로 레이저 송·수신 광학망원경을 초당 10도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300~2만5000㎞ 하늘의 인공위성을 1각초 (1/3600도) 이내의 정밀도로 추적할 수 있는 초정밀·고속마운트설계 및 제어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레이저인공위성 추적시스템기술은 인공위성이나 탄도미사일의 레이저 요격과 같은 국방무기체계기술과 관련돼 우주기술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꺼려왔다.

국내 순수기술로 독자개발한 이번 기술은 우주기술강국인 미국·일본 등이 갖고 있는 레이저위성추적시스템의 추적마운트 성능인 지향정밀도 1~2각초보다 앞선다.
천문연구원에 설치된 SLR 추적마운트.

천문연구원에 설치된 SLR 추적마운트.


개발된 기술은 기존의 기어방식이 아닌 비접촉방식 직접구동(Direct Drive) 메카니즘 설계기술과 인공위성을 정밀하게 지향하고 추적할 수 있는 제어기술이다.

별보다 수백 배 빠르게 움직이는 인공위성을 추적하는 고속마운트를 개발한 건 국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별을 관측하는 천체망원경용 마운트개발이 주로 이뤄졌다.

연구책임자인 손영수 박사는 “새 기술은 우주물체 감시시스템을 비롯한 우주관측기기분야나 국방무기체계에 쓰이는 고속 추적마운트시스템의 기반기술”이라며 “우주·국방관련산업에서의 초정밀 기계시스템기술 자립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3건의 국내특허가 등록됐고 최근 우주연구분야의 권위 있는 저널인 ‘어드밴스드 스페이스 리서치’(Advanced Space Research)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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