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여의도 하늘에 '서울의 달' 뜬다…설치 착수

29일 설치…2개월 소요
6월 말부터 본격 운영

오는 6월부터 여의도 하늘에 보름달 형태의 계류식 가스 기구인 '서울의 달'이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9일부터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서 서울의 달 설치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설치 작업에는 약 2달이 소요될 예정으로 시는 시민 안전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의 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해 열기구처럼 비행하는 가스 기구다. 지면의 케이블과 연결돼 최대 150m까지 수직 비행하며, 기존 열기구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6월 중 완공 예정인 서울의 달은 약 10일간의 시범 비행 후 사전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한 뒤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기구 설치 전 기초 토목공사와 수목 이식작업을 먼저 진행하고, 프랑스에서 제작 중인 서울의 달을 옮겨와 '항공안전법'에 따른 안전성 검사 후 설치에 착수한다.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은 비행 가능 구역, 사생활 침해 여부, 침수 피해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해 최종 결정된 장소다. 특히 시는 인근 지역 주민의 정주권 보호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한강공원 인근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주거지역까지 약 260m의 직선거리를 보유해 인근 주민의 사생활 침해나 일조권 침해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시는 또 사업부지 안 수목을 공원 내 다른 장소로 이식해 한강공원의 자연 생태를 훼손하지 않도록 공원 환경을 보전하기로 했다. 설치 대상지에 있는 교목 17주와 관목 200주는 공원 내 다른 장소로 옮겨진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의 달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안전 관리를 최우선 할 예정이며 지역 주민의 불편 또한 최소화하겠다"며 "유희와 휴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새로운 명물 서울의 달에 많은 기대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