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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연비' 어떻게 줄였나 봤더니…

최종수정 2012.03.03 12:12 기사입력 2012.03.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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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친환경 강조한 SUV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 '연비' 어떻게 줄였나 봤더니…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폭스바겐에 대한 개인적인 인식은 '연비 좋은 차'다. 신형 티구안이 이전 모델과 달라진 점 역시 연비다. 공인연비가 18.1km/ℓ로 전 모델 보다 21% 개선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8g/km 인데,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약 17.3% 향상된 수치다.

최근 시승한 신형 티구안은 공인연비까지는 아니지만 실연비가 14km/ℓ를 넘나들었다.

연비를 키운 것은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꺼지는 스타트-스톱 시스템과 에너지 회생 시스템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신형 티구안에는 코스팅 모드가 있는데,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연비를 추가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특정 상황에서 차량이 스스로 기어를 중립으로 변경해 연비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주행에 따른 저항을 없애 주행거리가 늘어나게 되는데, 운전하면서 이를 체감할 수는 없었다.
성능은 기대했던 것에는 못 미쳤다. 가속페달 느낌이 초반에 무거웠다. 독일차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2.0 TDI 엔진, 7단 DSG변속기와 4륜구동 시스템을 갖춰 최대출력이 140ps/rpm (4200 rpm), 최대토크는 32.6kg·m (1750~2500rpm)에 달한다고 하는데, 차가 시원스럽게 나가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속도를 일정 수준으로 높이니 가속감이 붙으면서 원활해졌다.

'밟으면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독일차에 있다고 생각하는 고객이라면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일 것이다.

신형 티구안의 앞모습은 폭스바겐 모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갖췄다. 대형 SUV인 투아렉과 흡사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와 새롭게 추가된 LED 주간 주행등이 어우러지면서 SUV만의 강렬한 인상을 내뿜었다.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됐다는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는 탁 트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내부 공간은 편안했다. 다만 뒷좌석 중간 부분에 불쑥 솟은 부분을 낮췄다면 더욱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뒷좌석 시트는 60대40으로 분할이 가능했다.

폭스바겐의 파크 어시스트 기능은 이 모델에도 장착돼 있다. 평행 주차는 물론 T(직각) 주차와 50cm(앞뒤 25cm)의 간격만 주어지면 좁은 공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탈출 기능까지 가능한 파크어시스트 2.0이 적용됐는데, 사용해보지는 못했다. 몇번 시도해봤지만 운전자가 직접 핸들을 조작하는 게 오히려 빨랐기 때문이다.

신형 티구안의 국내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4450만원이다. 티구안 2.0 TDI 컴포트 모델은 3790만원인데, 올 1분기중 선보일 예정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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