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폭행사건 이어 '국물녀' 논란까지 … 네티즌들 "하마터면 억울할 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초소형 카메라 사서 목걸이처럼 걸고 다닐까봐요. 세상이 목소리 큰 사람, 먼저 말하는 사람 편을 들어주니…"(아이디 국물**)
채선당 임산부 폭행 논란과 대형문고 어린이 화상 사건에 이어 슈퍼마켓 여고생 폭행 동영상까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폐쇄회로TV(CCTV)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CCTV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녹화된 영상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우리사회의 현실에 안타까워하는 네티즌들이 반응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 '문명**'은 "요즘 사건들 보면 정말 무섭긴 하더군요. 저 사람이 나였으면? 생각해 보면 섬뜩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고, 아이디 '오리**'은 "도덕이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니… 문명의 이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네요'라는 내용을 올렸다.
CCTV 설치를 확대하자는 의견도 이어졌다. 아이디 '하루**'은 "요즘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보니 CCTV가 없으면 목소리 큰사람이 정의가 되버리는 거 같아요. 저는 목소리가 작기 때문에 CCTV를 좀 더 많이 많이 달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는 말로 적극 찬성하는 뜻을 밝혔다.
'@goo**'은 "개인사생활 침해 어쩌구저쩌구 하더니 지금 와서 CCTV 설치 덕을 보고 있다. 난 오히려 CCTV 더 설치를 원한다. 특히 위험한 곳은 더~"라는 멘션을 남기기도 했다.
트위터리안 @hij**은 "(요즘) 사건 같은 걸 보면 CCTV가 없었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용 블랙박스라도 들고 다녀야 하는 세상"이라고 탄식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벨트 버클에 카메라 하나 달아야겠네요"(Zih**), "세상 살면서 억울한 일 안당하려면 카메라 달린 헬멧 쓰고 다녀야겠네요"(lov**) 등 농담 섞인 제안도 쏟아냈다.
하지만 CCTV 설치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여전하다.
한 네티즌은 "사생활 침해 사례가 나올 때는 또 반대의견이 많이 나오겠죠"(Sch**)라고 말했고 "CCTV가 악용될 여지도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갈릭**)는 의견도 올라왔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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