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이 최근 이사를 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를 맡고 있던 윤 사장이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생활가전 사업부까지 맡게 되자 아예 짐을 싸 생활가전 사업부로 사장실을 옮긴 것이다. 같은 수원 사업장 내부에서의 이사지만 윤 사장의 이번 조치는 생활가전 사업부를 세계 1등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생활가전을 직접 챙기며 세부적인 사항까지 꼼꼼하게 바꿔나가겠다는 의미다.
윤 사장은 신사업 출시와 연간 전략 구축이 마무리 된 VD사업부는 당분간 새 사업부장인 김현석 부사장에게 맡기고 생활가전사업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임원들이 주요 결재를 받기 위해 생활가전 사업부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TV의 1등 전략을 생활가전에 이식한다는 윤 사장의 계획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윤 사장은 TV사업에서 이미 7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확신하며 초격차를 목표로 제시했다.
윤 사장의 가전 사업 1위를 위한 복안은 IT와 가전의 결합을 통한 스마트 융합이다. 스마트는 꾸준히 제시해온 삼성전자의 목표지만 윤 사장의 합류로 중심이 조금 달라졌다. 전임 사업부장인 홍창환 부사장은 냉장고를 허브로 한 주부 생활 공간의 스마트화를 내세웠다. 윤 사장은 이를 보다 확장해 TV 전문가 답게 TV 중심의 가족 생활 스마트화를 추구한다.
윤 사장은 "냉장고가 있는 곳이 가족의 중심 생활공간은 아니다"라며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TV가 CE 스마트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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