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감소..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해 전국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규모는 20조1000억원으로, 2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도와 같은 24만원으로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1081개 학교의 학부모 약 4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사교육비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학원비, 과외비, 학습지 및 인터넷 강의비 등이 모두 사교육비에 포함된다.
정부가 2010년부터 추진한 사교육 경감대책의 여파도 있지만 학생 수가 줄면서 사교육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국 학생 수는 698만70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3.4%인 24만9000명이 감소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도와 같은 24만원이지만 물가지수를 감안한 1인당 실질사교육비는 23만1000원으로 3.8% 감소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1.7%로 전년도 73.6%에 비해 1.9%포인트 줄었으며, 2007년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사교육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학생 1인당 월평균 32만8000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26만9000원, 대구 24만4000원 등의 순이다. 전북은 15만5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과목별로는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은 늘었고, 국어, 사회·과학은 줄었다. 영어는 8만1000원, 수학은 7만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3%, 2.9% 늘었다. 국어는 1만9000원으로 9.5% 줄었으며, 사회·과학은 1만3000원으로 7.1% 감소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방과후 학교에 참여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연간 약 47만원의 사교육비를 적게 지출했다"며 "올해도 수요자중심 방과후학교 운영, EBS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사교육비를 줄이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