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권 감가상각 여파..BNP파리바 등 유럽은행도 대거 포함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 세계 17개 금융사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따르면 무디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간, 모간스탠리, 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 등의 장기 신용등급을 검토 중이다.
유럽 은행권에서는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크레디 아그리꼴, 소시에테 제너럴(SG), HSBC,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유럽은행의 경우 그리스 채권의 감가상각 등의 여파로 실적 하락이 이어지면서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후보로 오르게 됐다.
이밖에 크레디트 스위스, 맥쿼리, 노무라, UBS 등에 대해서도 장기 신용등급을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무디스 측은 덧붙였다.
특히 UBS와 모간스탠리는 3단계의 큰폭 하락이 예상되며,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JP모간, 씨티 등이 2단계 강등이 점쳐지고 있다.
무디스는 여러가지 요인들 중에서 유럽에서의 영업환경 악화, 금융시장의 혼란, 국가부도 위기 등이 취약한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 이번 등급 검토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리스 등 유로존 채무위기가 배경이 되었음을 암묵적으로 시인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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