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친환경에너지투어, 문학·예술체험 등 휴일 프로그램 마련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아이들이 행복한 토요일 프로젝트'를 14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69건의 사업내에 2076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 오는 3월까지 54건의 2031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6월에는 15건 사업에 45개 프로그램이 추가로 가동된다. 서울시내 초중고교 학생 총 130만명 중 연간 308만4286명의 인원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소요예산은 475억8700만원으로, 시는 민간에서의 후원도 받을 예정이다.
이번 계획에서는 학생들에게 입장료, 관람료 등의 할인 혜택도 추진돼 눈길을 끈다. 시는 축구, 농구 등 스포츠 서울 연고구단과 연계해 주말 홈경기 입장료 할인을 현행 20~30%에서 50% 이상까지 확대되도록 추진하는 한편 시가 지원하는 사립 미술관, 박물관 등 관람료도 인하할 계획이다.
시는 또 스포츠활동으로 '유소년 스포츠 주말리그'를 마련, 축구와 길거리 농구 경기를 5월께 열고 야구나 택견, 태권도 등 스포츠 교실도 진행한다. 더불어 친환경에너지 투어로 강남, 노원, 마포, 양천 등 자원회수시설 탐방이 계획돼 있다. 자원회수시설이란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난방 등 발전에 이용하는 시설을 뜻한다. 또 28개소 소방서 수난구조대에서 소방안전체험을, 6개 아리수 정수센터 수돗물 생산과정 교육도 제공된다. 서울성곽, 고궁, 남산골 한옥마을과 같은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와함께 서울글로벌센터에서는 늘어나는 다문화 자녀를 위해 이중 언어 교육, 음악, 과학, 미술 등 아동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교육 격차에 대비하고 있다. 가족활동으로는 서울숲, 월드컵공원, 한강공원에서는 ‘생태 나들이’, ‘1박 2일 숲속여행 캠프’, 동식물 서식지 관찰, 체험 등 환경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있다.
이촌 한강공원에서는 부모와 함께 텃밭을 가꾸어 볼 수 있으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역사를 주제로 열리는 가족체험교실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 시는 학교 내 자투리땅을 활용, 50개의 텃밭을 보급해 선생님과 함께 농업체험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자치구 교육장 및 사회복지관에서는 부모와 함께하는 스마트 기기 활용교육·멀티미디어 편집·스마트폰으로 숙제하기 등 ‘열린 스마트 체험교육’이 이동통신사인 KT와 LGU+의 협조 아래 진행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으로 인한 ‘사교육시장 팽창’, ‘나 홀로 학생’ 등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예방해 나가겠다”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주2일 여가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고, 이 시간 더 외로운 아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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