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은 9일 '유가 상승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변화 - 1990년대와 2000년대의 비교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석유제품 수출 비중이 많이 늘어 2000년대의 유가 상승은 수입액 뿐 아니라 수출액도 늘리는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원유 수입액 대비 석유제품 수출액 비중은 1990년대 초 20% 미만이었지만, 약 10년 뒤인 지난해 50%를 넘어섰다.
그는 아울러 "유가가 오르면 석유제품 수출액도 증가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산업 생산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고, 산업 구조도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 바뀌고 있어 유
가 충격에 대한 산업의 민감도가 낮아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다만 "유가 충격이 물가에 주는 영향은 더 커졌다"며 "난방, 교통비에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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