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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원 差'..1t 트럭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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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는 '봉고3' 쫓기는 '포터2'
-기아, 점유율 격차 줄이자 현대차 가격 인하로 맞불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소비심리 위축으로 자동차 내수시장이 얼어 붙고 있는 가운데 1t 상용차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현대차 가 최근 경쟁차종 기아차 봉고와의 줄어든 판매 격차를 의식해 가격차이를 지난해 30만원 수준에서 13만원으로 줄이는 극약처방까지 내놨을 정도다. 자신감을 얻은 기아차는 승용차 시장에서 선전했던 여세를 몰아 내친김에 상용차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 반면 현대차는 기아차 봉고의 추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양상이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대차 포터2와 기아차 봉고3의 판매대수 비율이 63대 37에서 60대 4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포터2는 지난 1월 5933대를 팔아 부동의 1위자리를 지켰지만 같은 기간 기아차가 봉고를 3078대 팔아 판매대수 비율이 감소한 것. 지난해 1월 포터와 봉고는 각각 8406대, 4053대 판매됐다. 현대차 포터는 월평균 8000대 이상 팔리며 지난해 전 차종 판매순위에서 아반떼, 그렌저, 쏘나타에 이어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누린 차종으로 전체 내수판매의 25%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올 1월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 포터2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김충호 국내판매담당 사장이 관련 임직원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마케팅팀 관계자는 “포터가 지난해 10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만큼 포터2의 1월 판매실적에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 포터2의 상대적 부진으로 관련 임직원에 대한 김충호 국내판매담당 사장의 질책이 이어졌다. 현대차 마케팅팀 관계자는 “크게 의미를 둘 만큼 예약판매대수 차이는 아니지만 지난해 10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만큼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기아차 봉고3와의 가격 차이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포터2와 기아차 봉고3는 지난해 연말 신차 계약직전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으나 결국 가격경쟁면에서 불리해 진 것. 눈치작전 결과 기아차 봉고가 13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 일단 가격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현대차 마케팅팀 핵심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현대차가 가격을 내놓으면 뒤이어 기아차가 가격을 맞춰왔다”며 “이번에도 현대차 신차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는 수순이었다”고 읍소했다. 그는 이어 “다만 포터와 봉고의 가격 차이가 지난해 13만원 수준까지 줄어들어 판매량을 회복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포터2의 가격대는 1365만~1877만원, 기아차 봉고3는 1352만~1878만원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 두 차량은 용도가 비슷한 1t 상용차 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어 주도권을 누가 먼저 잡느냐가 판매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실물경기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차종의 특성상 가격, 출시시기 등과 세부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상용차의 판매량이 경기둔화 우려가 컸던 지난해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 등이 생계형으로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봉고3

기아차 봉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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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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