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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생활중 아내와 말다툼보다 무서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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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생활중 아내와 말다툼보다 무서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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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방, 퇴근했는가?" "아직 외부입니다. 회사 끝나고 업무상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현재 식사 중입니다" "업무는 무슨 업무! 퇴근시간 되면 술친구 찾는다고 매일같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결혼한지도 얼마 안 된 신혼인데 허구한 날 밤늦게 들어오고 들어올 때면 술에 떡이 돼 있고 거기에 주사까지...우리 애 그렇게 독수공방 시킬 거면 뭐하러 결혼했는가?"
공기업에 다니는 P씨(32세)는 장모에게 이같은 전화를 자주 받았다. 전화뿐 아니라 주말이나 귀가에 맞춰 아예 장모가 집에 와서 훈계를 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런 후에는 당연히 아내와 언쟁을 벌인다. 부부간 다툼이 있으면 다음날 당장 장모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이는 사위에 대한 추궁으로 이어졌다. 참다못한 P씨는 외박이나 외출이 잦아졌고 자연히 결혼도 파국으로 치달았다. 결국 결혼생활은 1년 반 만에 청산됐다.

3일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에 따르면 최근에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갈등보다 장모와 사위 간의 갈등 때문에 이혼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에 접수된 35세 이하 재혼 상담 신청자 329명(남 141명, 여 188명)의 이혼 배경을 분류한 결과, 남성은 '처가의 간섭 및 갈등' 때문에 이혼했다고 답한 비중이 조사 대상자의 26.2%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여성들이 '시가의 간섭 및 갈등'으로 이혼한 17.0%보다 무려 9.2%포인트 높아 주목된다.
▲35세 이하 재혼 희망 남녀들의 이혼 사유 비중

▲35세 이하 재혼 희망 남녀들의 이혼 사유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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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대상 남성들이 주요 이혼 사유로 꼽은 처가의 간섭 및 갈등에는 '가정 경제' '자녀계획'은 물론 가족의 대소사, 시가 관계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장모 등 배우자의 가족이 개입하는 것을 내포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자녀에 대한 성별 선호도가 사라졌을 뿐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아들에 비해 딸이 더 착하고 반듯하게 성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경우가 많다"며 "그런 딸이 결혼 후 부당한 대접을 받거나 고통스런 결혼생활을 할 경우 하루 빨리 새로운 길을 택하도록 부모가 종용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장서갈등에 따른 이혼이 결혼 초기인 35세 이하에서 특히 많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경 실장은 "장기간 결혼생활을 영위하다보면 자녀나 재산, 이혼 후의 삶의 행로 등 고려해야할 과제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키기 때문에 이혼을 쉽게 고려하지 못한다"며 "결혼 초기에는 이해관계가 비교적 단순하고 최근의 이혼 보편화 현상 등도 겹쳐 쉽게 이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현 세태를 분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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