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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Marketing 미래의 충성고객을 섬겨라]“이 시대 孟母 유혹하라” 테마파크가 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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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키즈마케팅’ 현장 가보니

내달 분양될 포스코 건설 송도 더샵 그린 워크 II에 들어설 어린이 야외 수영장(왼쪽). 코오롱건설은 영어 교육에 신경썼다. 사진은 원어민 강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위). GS건설의 미니카약놀이터(아래).

내달 분양될 포스코 건설 송도 더샵 그린 워크 II에 들어설 어린이 야외 수영장(왼쪽). 코오롱건설은 영어 교육에 신경썼다. 사진은 원어민 강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위). GS건설의 미니카약놀이터(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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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로 이사 갈 때 ‘입지’는 빼놓지 않고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다. 그것만큼 중요한 게 또 있다. 단지 내 편의시설 조건이다. 아파트를 벗어나지 않아도 즐길 거리가 충분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특히 아이를 가진 부모의 입장이라면 더 그렇다. 건설사들이 아이들을 위해 내 놓은 재치만점 사양들을 살펴봤다.

건설사들이 분주하다. 직접적인 타깃 고객층을 공략하는 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주고객층이 ‘아이’를 가진 부모라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GS건설 반포자이의 경우 공사초기부터 ‘주부품질점검단’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전문주부 모니터 요원이 실제 주부들의 시선으로 점검해 문제점을 찾아내는 시스템이다.
아이들을 위한 시공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자식을 떼어놓고 생각하는 주부는 없기 때문이다. 아이에 관해서는 깐깐해 질 수 밖에 없는 부모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건설사들이 한 발 앞서 깐깐해졌다.

영어 교육 키즈카페에 학원형 시설까지
뭐니 뭐니 해도 부모들의 관심은 ‘교육’에 쏠리기 마련이다. 특히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영어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영어 교육 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 건설이 그 중 하나다. 2013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평택 장안마을 코오롱 하늘채는 아이들이 영어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키즈카페’와 ‘학원형 교육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 커뮤니케이션팀 김휘규 과장은 “원어민 강사를 투입해 보다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동아리 형태로, 특정 교재 없이 액티비티 위주로 진행하면서 흥미를 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키즈카페가 미취학 아동을 위한 놀이 교육이라면 학원형 교육시설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영어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물론 간간히 이벤트와 액티비티를 추가해 흥밋거리도 보장했다. 김 과장은 “본격적인 도입을 앞두고 모델하우스에서 교육 샘플을 선보였는데 학부모들의 반응이 즉각적이었다”고 전했다.

우리아이 돌보미 단지내 ‘어린이집’은 기본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이순형 교수는 “저출산과 맞물려 ‘보육’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보육’에 대한 민간과 학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건설사도 보육에 일조하겠다고 나섰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은 서울대 아동가족학과와 ‘진심이 지은 어린이집’ 운영 지원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협력을 통해 서울대는 어린이 집 운영 전반에 대한 자문을 줄 예정이다. 또 단지 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및 가족 상담 등의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진심이 지은 어린이집’은 이미 분양을 실시한 천안 두정 2차 e편한세상, 남양산 1차 및 2차 e편한세상에 도입된다.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김만수 상무는 “제 2의 집으로 평가 받고 있는 단지 내 어린이집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눈높이가 무척 높아졌다”고 설명하면서 “차별화된 시설과 체계적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서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영장에 과학공원…진화하는 놀이터
놀이터는 웬만한 아파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래밭에 몇 가지 기구가 꽂혀있는 풍경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요즘 놀이터는 차원이 다르다. 2007년부터 대우건설 푸르지오가 선보이고 있는 ‘사이언스파크’가 그 예다. 우주왕복선을 형상화한 스페이스셔틀 조합 놀이대를 중심으로, 별자리가 표현된 휴식공간인 파고라를 마련했다. 놀이터 바닥은 태양계를 형상화 한 그래픽으로 처리했으며 시설 조명은 태양에너지를 활용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놀이 활동을 통해 빛, 소리, 중력 등에 대한 과학 원리를 이해하고, 우주공간에 대한 꿈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당진1차 푸르지오에 들어설 ‘모차르트의 숲’도 눈길을 끈다. 미로로 이뤄진 마을과 흔들다리, 나무위에 지어진 오두막 등으로 구성했다. 이쯤 되면 놀이터가 아니라 테마파크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홍보팀 민대원 대리는 “앞으로는 각 단지별 공모를 통해서 특색있는 놀이터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다. 내달 분양 예정인 포스코 건설 송도 더샵 그린워크Ⅱ에는 어린이 야외 수영장이 들어선다. ‘카약’을 할 수 있는 놀이터도 있다. GS건설 반포 자이에는 ‘미니카약놀이터’가 있다. 줄타기시설, 징검다리, 흔들다리, 물대포 등을 설치해 리조트형 조경을 추구했다.

엄마된 입장 모든 시설 친환경자재 사용
아이들은 뛰어다니다 넘어지고 뒹굴기 십상이다. 한창 호기심 많은 나이라 이것저것 입에 넣어보다 탈이 나기도 한다. 건설사들은 엄마의 입장에서 모든 시설에 ‘안전’이라는 감초를 심었다. 포스코 건설 송도 더샵 그린워크는 아이들의 아토피에도 신경을 썼다.

실내어린이놀이터에 아토피를 개선시킨다는 오크, 편백, 제주도 팽나무 등의 우수 식재를 심어 놨다. 게다가 ‘헤아림 인테리어’에서 또 한번 아이들을 생각했다. ‘어린이 의류장’을 따로 구비했는데, 의류장 내 선반과 외관의 모서리 부분에 둥글림을 주어 다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GS건설의 미니카약놀이터는 친환경소재인 안전1등급 원목으로 처리했다.

또한, 곡률이 많은 지형을 탄성고무포장하여 넘어지거나 미끄러져도 안전하도록 신경을 썼으며, 카약장 주변으로 대기소와 휴식공간을 제공하여 부모들로부터 아이들의 사각지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고려했다.


IT업계도 놀이-교육 콘텐츠 개발 러시

교육, 놀이, 안전. 키즈마케팅에 있어 빠질 수 없는 키워드다. 아이들이 안전한 가운데 즐기면서 배울 수 있도록 하는데 IT업계도 동참하고 있다. KT는 국내 최초로 지난해 초등학생 전용 콘텐츠 포털 애플리케이션인 ‘올레스쿨’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아용 앱인 ‘올레유치원’을 지난해 3월말 출시, 초등생 이하의 어린이에게 적합한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용 교육 로봇인 ‘키봇’도 시리즈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키봇은 KT와 아이리버가 함께 개발한 로봇단말이다. 교육/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된 제품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통해 어린이들의 교육에 대한 흥미를 북돋워준다. 또한 키봇 원격조정을 통해 외부에서도 집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부모들의 안심외출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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