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안 원장은 이날 귀국에 앞서 필라델피아 공항 등에서 가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등 정계 진출과 관련,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선에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세월은 흐를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정치 생각에 대해서도 "내가 생각할 필요가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피선거권자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가 무슨"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출국전 인천공항에서 "열정을 갖고 계속 어려운 일을 이겨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그 고민이라는 것은 평생 살아가면서 하는 고민"이라며 정치적인 해석을 피했다.
안 원장은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과 관련, "지금 그 쪽에 정신이 팔려있는 것은 정치권도 아니고 국민도 아닐 것이다. 지금 그게 중요한 사안이냐"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러면서 "저 혼자 공부할 따름"이라며 "주위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면서 저를 쳐다보는 것이다. 저는 그 판(정치판)에 들어간 사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른바 '정치테마주' 논란과 관련, "내가 한 주도 판 적이 없다"며"(내가 갖고 있는) 안철수연구소 지분의 절반을 낸다고 했지 얼마를 낸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평생 이룬 것의 절반이고, 나한테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소중한 가치는 똑같다"라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채용을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에릭 슈미트 구글 CEO 등을 면담한 뒤 동부에서 일주일간 휴가를 보내고 귀국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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