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대체적으로 관망세를 나타낸 가운데 소폭 상승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27%, S&P500은 0.23%, 나스닥은 0.09% 올랐다.
국내 시장전문가들 역시 증시가 의미 있는 방향성을 나타내는 시점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공조가 구체화 될 수 있는 이번달 하순 이후가 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유럽 재정위기와 개인의 저가매수가 코스피 상·하단을 제한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는 이날 1841.13으로 갭상승 출발한 후 오름폭을 점차 키워갔다.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단기자금이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인 '사자' 공세를 펴면서 지수는 장 중 1859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3거래일 만에 '팔자'세를 나타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총 53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62억원어치를 팔며 4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1392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주로 보험(680억원)과 투신(631억원), 사모펀드(322억원) 물량이었다. 국가·지자체 중심의 기타계에서는 4074억원어치를 대거 사들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총 6518억원의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 4643억원, 비차익 1875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증권업종이 모처럼의 지수 강세에 3.45% 급등했고 운송장비(2.44%), 기계(2.50%), 은행(2.59%) 등도 2% 이상 올랐다. 화학(1.64%), 전기전자(1.33%), 철강금속(1.72%),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등도 1%대 강세를 나타냈다. 내린 업종은 전기가스업(-0.28%)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0.98% 오르며 102만6000원을 기록, 5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차(2.26%), 포스코(1.06%), 현대모비스(1.92%), 기아차(2.25%), 현대중공업(4.03%), LG화학(1.57%), 신한지주(1.03%), 삼성생명(0.87%), SK이노베이션(2.25%), 하이닉스(2.10%), KB금융(1.40%), S-Oil(2.28%) 등도 올랐다. 시총 30위권 내에서는 삼성화재(-0.24%)와 삼성엔지니어링(-0.24%), LG생활건강(-1.10%) 만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0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95종목이 상승세를, 238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68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은 5.46포인트(1.05%) 오른 525.7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1150원선으로 내려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10원 내린 11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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