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꼭 전세임대주택 받고 싶어요".. 충북출신 여대생의 소망
"이렇게 관심이 많을 줄 몰랐어요."
앳된 얼굴로 어머니와 함께 온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미용고를 졸업하고 서경대 미용학과 3학년으로 편입한다는 김미영(19)씨는 "충북 진천에서 첫차타고 왔다"고 수줍게 말했다. 어머니인 홍재선(47)씨는 "아버지가 몸이 안 좋아서 혼자 요양보호사로 일한다"며 "우리같이 없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살기 힘들다. 꼭 전세임대주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친척 형과 LH를 찾은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박의진(22)씨는 택배, 음식점 서빙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현재는 인천에서 보증금100만원에 월세30만원인 허름한 집에서 살고 있다. 대학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다. 그는 "경기가 어려워져 돈 문제로 힘든 학생들이 많다"며 "앞으로 대학생을 지원하는 제도가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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