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지난 6일 삼성전자 실적 잠정치(가이던스) 발표를 필두로 시작된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12일 1월 옵션만기,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각종 이벤트가 몰려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9일 독일-프랑스 정상회담,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이 집중된 유럽의 상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당분간 제한적인 시장 흐름이 이어질 수 있어 미국의 경기회복 수혜주나 유가 상승 수혜주 중심의 단기매매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독프 회담이 이후 독일-이탈리아 정상회담, ECB 회의, 영국-이탈리아 정상회담, EU 재무장관회의 및 EU 정상회담 등의 예고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 결과에 따라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ECB 역할 확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로화안정화기구(ESM)의 재원 확충 문제, 유로존 재정통합 등의 윤곽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주요국의 정상회담은 재정협약에 대한 큰 그림과 핵심국으로의 전염 차단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한 불안은 지속될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가 가지는 중량감 탓에 무게 추는 부정적인 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 역시 아직은 비중확대를 시도할 때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김세중 투자전략부 이사는 "프독 정상회담은 EU 정상회담 전 갈등요소를 노출하고 합의 이전 절충안을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오히려 EU 정상회담을 통해 시장이 뭔가를 얻어내기 좋은 조건은 그 이전에 금융시장이 한차례 출렁이는 것이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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