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02% 빠졌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29%, 0.81% 올랐다. 유럽 불안감은 여전했으나 미국 지표 개선세는 이어졌다.
미국 지표는 이날 역시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만2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공급자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도 52.6으로 전달 52.0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코스피는 이날 1867.12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웠다. 장 중 기관이 '팔자' 전환, 외국인과 함께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수급에 부담이 됐고 프로그램 매도 강도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개인은 304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올들어 처음으로 '사자'세를 나타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0억원, 717억원어치를 팔았다. 투신은 이날 1180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면서 기관 매도세에 앞장섰다. 투신이 중점적으로 던진 업종은 화학(483억원), 전기전자(223억원), 운송장비(202억원), 금융업(196억원) 등이었다. 국가·지자체 물량 중심인 기타계에서는 1862억원 '팔자'세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2637억원 순매도, 비차익 42억원 순매수로 총 2595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내렸다. 특히 음식료품,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등은 1% 이상 내렸다. 오른 업종은 의약품(1.95%), 섬유의복(0.29%)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이날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발표한 삼성전자가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1.42% 내리 것을 비롯, 현대차(-1.79%), 포스코(-1.66%), 기아차(-2.19%), LG화학(-2.41%), 신한지주(-1.37%), 삼성생명(-1.09%), SK이노베이션(-0.65%), KB금융(-1.63%), S-Oil(-0.46%) 등이 내렸다. 하이닉스는 1.67%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0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65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554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80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보다 3.02포인트(0.58%) 내린 518.9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 전장보다 10.20원 오른 116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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