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연학 CFO 부사장 승진 등 29명 임원 승진..조직개편 이어질 듯
6일 정보기술(IT)·증권 업계는 임원인사를 단행한 KT가 이석채 2기 출범을 위한 조직개편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업계 판도를 바꾼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도 최근 본격화한만큼 더 이상 이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 민영화 10년째를 맞이하는 KT가 '고객관리형 구조'에서 '사업(비즈니스)주도형 조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홈 고객부문(합병 전 옛 KT)과 개인 고객부문(옛 KTF)의 통합론이 제기되는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김 연구원은 “인원 이동 등을 제외하고는 현재 구조는 합병 후 이름만 달리한 수준으로 사실상 물리적 합병만 이뤄진 단계”라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화학적 합병을 이뤄내고 향후 3년 간 지주회사 체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통사업 등 규제 부문과 플랫폼 등 성장 부문으로 나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통신산업 성장은 컨버전스와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부분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1일 단행한 SK플랫폼 분사가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KT가 글로벌 통신 강국을 꿈꾸는 이상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KT는 전날 김연학 가치경영실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부사장 1명, 전무 12명, 상무 16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KT 관계자는 “임원인사에 이어 조직개편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새로운 임원들을 어떻게 배치할 지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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