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S의 스티븐 헤스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IB부문 매출이 29% 감소하자 이 사업부를 축소하거나 철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BS는 현재 1만9000명이 근무중인 IB부문을 절반 규모로 줄여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동시에 부채 자산시장, 외국인 투자 및 금리 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은 10~20억 달러에 달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직격탄을 맞았던 RBS는 대규모 정부 구제금융을 받았다. 이 때문에 RBS IB부문은 각국의 주식을 비롯한 투자 사업부문에서 신뢰를 잃은 데다 유럽 부채위기 이후 자금수요 등 은행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더욱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RBS는 IB부문 중 주식거래사업에서 많은 인원을 감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부문은 지난해 1~9월까지 기간 중 IB부문 전체 매출 50억 파운드 중 6억2300만 달러밖에 벌어들이지 못했다.
RBS 관계자에 따르면 "현금 주식사업에서 철수하고 주식 파생상품, 인수·합병(M&A) 자문사업에서 손을 뗄 것"이라면서 "신용거래업무와 금리사업부문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분석 및 자문업체 캔어코드, 일본 노무라 증권는 RBS의 아시아 사업부문은 매력적이기 때문에 스탠다드차타드, 바클레이즈, JP모건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RBS 유럽부문은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및 중동국 사무소를 철회하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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