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래에셋그룹은 일간지에 편지형식의 광고를 실어 지난해 부진했던 펀드 수익률을 반성하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특히 박현주 회장이 직접 나서 지난 한해 고객이 원하는 수익을 안겨주지 못했다는 점을 고백하고, 새해에는 자산을 다각화하는 포트폴리오로 변화를 꾀하겠다고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래에셋은 국내외에서 60조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총 120조를 움직이는 글로벌 그룹에 걸맞게 운용시스템을 비롯해 많은 것을 변화하려 한다"며 "새로운 미래에셋으로 지금까지의 미래에셋을 넘어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이례적인 신년사를 통해 새해 각오를 밝힌 것은 그 만큼 미래에셋에 있어 올해가 그룹의 향방을 가늠할 중차대한 시기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유로존 위기로 주식시장이 급락한 데다, 해외펀드의 성과 부진으로 환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했다는 것.
미래에셋 관계자는 "올해를 앞두고 임직원들은 장시간 회의를 거듭하며 변화를 준비했다"며 "올해는 변동 장세가 지속되면서 힘든 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운용 합병 등 조직개편도 예고돼 있어 안팎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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