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톱 5' 독점에,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 대회 '꿀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11년 지구촌 골프계는 유럽이 '대세'였다.
세계랭킹에서는 '톱 5'를 모두 석권했고,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제패했다. '넘버 1'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특히 사상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에서 동시에 상금왕에 등극하는 대기록을 수립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대신할 '차세대 골프황제'로서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유러피언(EPGA)투어 역시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의 맹활약'에 환호했다.
당시에는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 그렉 노먼(호주), 닉 팔도(잉글랜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빅 5'를 구성했고,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6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그러나 우즈의 등장으로 세계골프계를 곧바로 평정했다. 우즈가 2009년 불거진 '섹스스캔들'과 함께 몰락하면서 미국군단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한 셈이다. 우즈와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동시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도 1995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열세는 메이저대회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찰 슈워젤(남아공ㆍ마스터스)과 매킬로이(US오픈), 대런 클라크(잉글랜드ㆍ브리티시오픈)가 연거푸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던 8월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의 '깜짝우승'으로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해 4월 미켈슨의 마스터스 우승 이후 7개 대회만이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