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박찬호가 프로야구 한화와 만난다. 프로야구 데뷔를 위한 두 번째 관문이다.
박찬호는 19일 한화 구단과 비공개로 상견례를 가진다. 자리에는 정승진 대표, 노재덕 단장 등이 참석한다. 구단 측은 가벼운 만남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봉 등에 대한 의견은 충분히 오고갈 수 있다. 더구나 노 단장은 ‘박찬호 특별법’ 통과 당시 “가능하면 입단 계약을 빨리 끝내겠다. 올해 안에는 매듭을 지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계약이 19일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셈이다.
이는 충분히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박찬호는 특별법 통과 당시 “더 많이 노력해서 좋은 모습으로 뜻 깊은 2012시즌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다. 한화 구단이 ‘1999년 이전 해외 진출 선수가 국내로 복귀할 경우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라고 명시된 야구규약 105조 제 3항을 뜯어고쳤을 만큼 그간 국내 야구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아직 박찬호는 연봉과 관련해 일체 입을 열지 않았다. 이에 한 관계자는 “박찬호의 연봉이 류현진 이상이 될지 이하가 될지 여부도 충분히 관건으로 대두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19일 현재까지 2012시즌 투수 최고 연봉자는 정대현이다. 최근 새로 둥지를 튼 롯데로부터 5억 원을 건네받는다. 류현진은 아성을 깰 만한 유력 후보지만 박찬호 역시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 연봉자로 등극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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