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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현대그룹 포기…KMI 단독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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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 경쟁력 낮아져...단독 청문 진행될 듯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컨소시엄간 2파전이던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현대그룹의 투자 철회로 KMI 단독 후보로 굳어지고 있다.

이미 서류 접수를 한 상황에서의 주요주주 투자 철회는 탈락사유이기 때문에 IST는 탈락되거나 본심사에서 재무 관련 점수가 크게 낮아져 승인대상에서 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본심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현대그룹측이 IST 컨소시엄에 대한 투자를 전면 철회하면서 KMI 단독 후보로 사업자 청문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지난 12일 IST 컨소시엄과의 내부 분란으로 인해 투자를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다. 총 7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에서 현대그룹이 출자 예정이었던 금액은 1800억원으로 전체 지분의 25%에 달한다.

현대그룹은 2대주주로서 IST 컨소시엄과의 공동대표 체제를 요구했지만 IST측은 양승택 전 장관 단독 대표 체제를 고집했다. 이런 크고 작은 불화가 결국 양측을 갈라서게 만든 것이다.
1대 주주인 SB모바일도 혼란에 빠졌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인 SB모바일은 1800여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현대그룹을 믿고 참여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연쇄적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높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현대그룹이 직접 투자에 나선다는 점에서 확신을 갖고 투자한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당초 약속과 달리 현대그룹이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경우 재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IST측을 통해 현대그룹의 투자 철회여부를 문서로 확인한 뒤 IST를 심사과정에서 탈락시킬 것인지, 심사를 진행해 본 심사 과정에서 현대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로 사업이 가능한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하지만 방통위가 어떻게 결정한다 해도 IST는 사업권을 받을 수 없게 돼 사실상 탈락된 상황이다.

방통위는 지난 12일부터 KMI와 IST 컨소시엄을 놓고 제4이통 사업권 승인을 위한 사업승인 심사에 들어갔다. 14일에는 최종 심사를 위한 청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현재로선 결격사유가 없는 KMI 단독으로 청문이 진행될 전망이다.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IST가 사라진 상황은 KMI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KMI는 투자자들의 재무 불건전성으로 인해 두번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만큼은 방통위가 결격 사유로 손꼽았던 부분들을 모두 해결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KMI 관계자는 "KMI 컨소시엄 역시 IST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주요 중소기업 대부분이 모여서 만든 것이 특징"이라며 "예전 재무적 문제로 두번의 실패를 거친 뒤 아예 문제가 될만한 투자자들은 받지 않아 이번에는 꼭 사업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14일 청문을 거친 뒤 최종 심사를 거쳐 이달 말 경 사업자 선정을 할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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