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배포한 논평을 통해 "정부를 향해 소통과 대화를 요구했던 좌파세력들이 경찰서장이 내미는 대화의 손을 주먹과 발길질, 모욕적인 언행으로 앙갚음했다"며 "명백한 야권세력의 폭거이자 공권력에 대한 테러"라고 비난했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가 없다"면서 "특히 불법시위 도중 공권력에 대한 폭행을 저지른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남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시위대의 공권력에 대한 폭력과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투척)사태에 대한 판단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이 '의도적인 목적'을 갖고 집회 장소에 나왔다고 맞섰다. 박 서장이 시위대의 폭행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종로서장은 적절한 행동을 했느냐"며 "마른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집회 참가자들도 많이 다쳤고, 경찰들도 많이 다쳤다"면서 "서장 문제만 지나치게 부각시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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