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환시장 개입규모, 최대 7조9000억엔 추정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즈미 재무상은 “지금 당국은 외환시장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환율동향을 긴밀히 감시하면서 필요한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31일까지 3일 연속 엔화가치가 역대최고치를 경신하자 일본 외환당국은 이날 오전 시장에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는 전격 개입을 단행했다. 개입 이후 엔·달러 환율은 75.65엔에서 79.55엔으로 급격히 치솟았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1일 국회 연설에서 엔화가 달러화 대비 10% 절상된 상황이 1년 동안 계속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0.19%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 따른 효과는 지난해 9월 이후 세 차례의 개입 전례를 볼 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번주 3일부터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일본의 단독개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 추가 개입을 공언하고 있는 일본 정부 의 입장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은 개입 이후 달러당 78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개입 3일째인 2일 오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전 9시5분 현재 달러당 78.28엔을 기록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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