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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디젤 택시 등장..LPG보다 연비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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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잔고장 많고 디젤 내구성 뛰어나"
세금 면제 등 정부 지원 따라야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현대자동차의 클린디젤 택시가 시범 운행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클린택시 도입이 현실화될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한국기계연구원은 i40 디젤 차량 5대를 택시로 전환해 대구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정동수 한국기계연구원 센터장은 "클린디젤 택시의 도입 가능성을 점치기 위해 1주일 전부터 시범 운행에 돌입했다"며 "친환경적인데다 연비가 LPG보다 2배 좋아 경제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범 운행 결과 i40 디젤 택시의 연비는 리터당 평균 12km로 리터당 6km인 LPG 택시를 두배 앞섰다. 공인 연비 18km/L에는 못 미치지만 시내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택시의 특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는 것이 한국기계연구원측의 평가다.
정동수 센터장은 "LPG 차량은 잔고장이 많은 반면 디젤 차량은 내구성이 좋다"며 "택시 사업자에게 클린디젤은 매우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정부 지원이다. LPG는 세금 비중이 29.7%(리터당 약 320원)로 이를 정부가 택시 회사에 보존해줌으로써 사업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따라서 클린디젤 택시 도입을 위해서는 디젤에 붙는 세금(판매 가격의 38% 비중)도 면제해줘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요구다.

이와 관련해 이명규 의원(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국회클린디젤자동차포럼은 이날 국회에서 '클린디젤 보급활성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클린디젤 도입을 위한 여론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대차도 클린디젤 택시 도입에 긍정적이다. 과거와 달리 고성능과 높은 연비, 친환경 등 3박자를 두루 갖춰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이미 수입차 시장에선 클린디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디젤차는 2만7825대로 전체 시장의 34.9%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클린디젤 택시 도입은 국내 클린디젤 시장이 수입차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에 제동을 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40디젤 차량의 판매도 순조로운 편이다. 당초 현대차는 i40디젤 판매량을 i40 가솔린의 20%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50%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울산공장의 디젤 엔진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클린디젤 택시 도입이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는 클린디젤 수요가 50% 이상 넘어서면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클린디젤 택시를 도입은 결국 현대차의 클린디젤 역량을 강화해 유럽 등지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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