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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 지금은 감성마케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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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전 세계인의 아쉬움 속에 세상을 떠났다.

미국의 한 CEO의 죽음이 이처럼 전 세계인의 시선을 잡고 먼 한국에서까지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스티브 잡스는 항상 신개념 정보기술(IT) 시대를 제시하며 우리를 감탄하고 열광하게 만들었다. 그에게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혁신'이 있었다.

이러한 혁신의 이면에는 '인간'이 있었다. 애플은 사용자들이 가장 편하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IT 기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사실을 늘 중요시했고, IT 혁신이 지향하는 본질적 대상은 항상 '인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제품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시장을 창조하고 세상을 리드하는 기업에는 남다른 무언가가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안목과 그에 따른 기술력을 가져야 세상을 놀라게 하고 사람들을 흥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의 핵심은 '혁신'이지만 많은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감성과 결합해야만 진정한 '혁신'이 된다.

올림푸스한국도 이성과 감성이 결합한 마케팅을 통해 한국에 없던 디지털카메라 문화를 만들고 하이브리드 DSLR 카메라에 대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2000년대 초 올림푸스한국이 선보인 '마이 디지털 스토리(My Digital Story)' 캠페인은 디지털카메라'는 단순히 사진을 찍어주는 최첨단 기기가 아니라 삶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고 젊은 세대의 감성을 파고든 캠페인은 카메라 문화의 붐을 일으켰다.

2009년에는 기존 DSLR 카메라의 화질을 보장하면서도 작고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높인 'PEN'을 출시하여 '하이브리드 DSLR 카메라'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고, '페니아(PENia)' 문화라는 PEN 카메라 사용자만의 독특한 문화도 형성하면서 또 한번 새로운 카메라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문화를 창조하는 감성 마케팅의 근간은 철저히 이성적인 판단력과 전략적이고 치밀한 마케팅 실행력에 의거해야 한다.

PEN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부여한 제품으로 보이지만, 당시 소비자들은 DSLR 카메라처럼 사진을 잘 찍고 싶으나 휴대성에 있어서는 콤팩트 카메라처럼 가볍고 쓰기 쉬운 카메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모순된 니즈를 갖고 있었고 그런 모순된 니즈를 사전 소비자조사 등을 통해 면밀히 분석하고 정확히 타깃팅을 하여 성공한 제품이다.

결과만을 보면 감성 마케팅일 수 있으나 그 이면에는 이성적인 접근이 사업의 성공 여부를 가른 것이다.

1950년 올림푸스가 위내시경을 개발할 때도 위암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위 속을 들여다보고 싶었던 한 의사의 인간에 대한 연구와 올림푸스 엔지니어의 끊임없는 기술적 혁신이 결합한 감성 혁신이 인류를 조기 위암과 대장암으로부터 구하는 발단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은 우리의 열린 생각과 변화로 어떻게 바뀌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많은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IT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고, 감성과 이성이 결합한 감성 혁신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하고 선도적 역할을 할 때 리딩 브랜드로서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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