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벨기에 은행 덱시아의 파산 위기로 유럽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6일 유럽사태가 금융시스템 문제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좀 더 강력하고도 조속한 대안마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유럽사태와 글로벌 경기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를 반영해 이미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위험을 반영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 미국 제조업 경기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며 더블딥의 우려를 일부 불식시켜주고 있고, 이번주 시작될 4분기 국내 실적시즌에서도 가파른 영업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 우려는 상당부분 줄어들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덱시아 은행의 파산 위기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지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존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합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하겠지만, 유럽사태가 악화되면 될수록 유럽 각국들의 해결의지 역시 강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덱시아 사태를 거치면서 이에 대한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금융권 신용이슈가 무엇보다 시급성을 요하는 사안임을 유럽 각국도 잘 인지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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