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따라 분할매수 전략 유리
銀, 귀금속 보다는 산업금속
산업용 비중 46% 육박..경기침체=가격부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안타증권 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금에 대해 올 해 연말까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분할매수 전략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반면, 은에 대해서는 귀금속 보다는 산업금속 가격과 상관성이 높아 제조업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08년 역시 두 악재가 동반하면서 두 달에 걸쳐 금 가격이 약세를 보였으나 결국 상승 랠리 시작 전의 바닥 다지기 국면이었다"면서 "현재 역시 그리스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맞물리면서 2008년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전자산 현상이 극대화 되면서 달러와 미국 국채가 선호되고 있으나 기타 금 가격 결정 요인들은 여전히 금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금 값이 15% 가량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추가 조정은 약 10%에 그칠 것"이라면서 "온스 당 1500달러 이하는 과매도 국면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재시점에서 3분의1 매수, 5% 추가 하락 시 3분의 1 매수, 10% 추가 하락 시 3분의 1 매수 등 분할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추천했다.
반면, 또 다른 귀금속인 은에 대해서는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했다.
그는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달러가치가 상승하는 기간에는 은의 매력은 급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바로 현재 상황이 그러한데, 구리와 니켈 가격은 8월 이후 두 달이 안 되는 기간 동안 각각 22% 및 24.5% 급락했고 은 가격 역시 최근 달러가치 급등과 맞물려 8월 이후 1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은의 경우는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전체 수요에서 산업용 비중이 46%에 이르기 때문에 경기침체는 은 가격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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