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네 개의 스마트폰에 교통정보앱(어플리케이션)을 모두 내려받았다. 한 개는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했다. 두 개는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교통정보'앱과 국토부의 '통합교통정보'앱(안드로이드 폰 전용)을 켜놓고 귀성 행렬에 합류했다. 나머지 하나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고려한 여분이었다.
스마트폰이 교통대란에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1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간 스마트폰, 인터넷 등 교통정보 활용 이용횟수는 524만건에서 319만건으로 65% 증가했다. 이어 교통정보 서비스의 약 67%인 352만건이 스마트폰을 이용했다. 인터넷은 27%(141만건), 안내전화는 6%(31만건) 등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요 구간별 소요시간은 오히려 줄었다. 서울-부산은 지난해 귀성시 9시간40분이 걸렸으나 7시간20분으로 2시간20분이나 줄어들었다. 서울-강릉간도 귀성시 6시간10분에서 4시간20분으로 1시간50분이 단축됐다. 서울-대전간은 귀성귀경모두 한 시간씩 소요시간이 축소됐다. 서울-목포간은 귀성시 7시간50분에서 6시간50분으로 한시간 줄었으나 귀경시에는 차량이 몰리면서 9시간20분으로 1시간40분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운전자들이 교통정보앱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며 "교통대란에 따른 정체시간도 짧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올 추석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의 CCTV를 제공하는 등 스마트폰 앱의 정보 제공면에서도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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