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소챔피언십 최종일 청야니와의 연장전서 '3퍼트'로 분패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통한의 '3퍼트'.
양희영(22ㆍ사진)이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연장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한국(계)의 '100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청야니가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5승째, 통산 10승째를 수확했다. 청야니는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200만 달러 고지(211만6051달러)도 가장 먼저 돌파했다.
양희영이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2온'에 성공했고, 청야니는 그린 부근에 공을 떨어뜨려 유리한 상황도 만들었다. 하지만 첫번째 퍼트가 홀에 짧아 내리막 경사를 남긴 뒤 두번째 퍼트마저 홀 왼쪽을 지나가는 '3퍼트'로 어이없이 청야니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청야니는 반면 퍼터로 홀 1m까지 공을 근접시킨 뒤 '우승버디'를 잡아냈다.
이에 앞서 청야니의 실수로 연장전의 기회를 잡았던 양희영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 됐다. 양희영은 3라운드 마지막홀인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를 넘겨 관중석 부근까지 날아가는 위기를 맞았지만 청야니가 불과 1.5m 버디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돌입했다. 청야니는 경기 후 "끝까지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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