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아 에 따르면 소하리ㆍ화성ㆍ광주 등 공장에 근무하는 임직원이 내세운 올 하반기 전략 키워드는 '승풍파랑(乘風波浪)'이다. 먼 곳까지 불어 가는 바람을 타고 끝없는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배를 달린다는 뜻으로, 원대한 포부가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올해 상반기 생산과 판매 모두 신기록 행진을 벌인 기아차는 하반기 내수 시장에서 28만여대를 판매해 연간 목표 53만대와 점유율 34%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첨병 역할은 프라이드 후속 'UB'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2일 6년 만에 신차 양산식을 거행한 소하리공장은 오피러스 이후 모처럼 신차 출시에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다. UB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대량 생산 체제에 돌입하고 10월부터는 4도어와 3도어를 각각 양산할 계획이다.
기아차 최고 인기 모델 K5를 생산하는 화성공장은 상반기 30만2277대를 생산해 전년 대비 3만5000대를 추가하는 실적을 보였다. 화성공장은 K5를 기반으로 한 양적 성장을 넘어 하반기에는 질적 성장에 주력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반기 생산 계획은 29만4000여대, 가동률은 99%를 달성할 방침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고성능 GDi 엔진을 달고 올해 다시 태어난 스포티지R과 쏘울은 광주공장의 자존심"이라며 "품질 목표치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는 조립 공정, 보안 공정, 외주 품질 등 각 부문별 검사를 강화해 무결점 품질을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공장의 1~6월 누계 기준 생산 합격률은 96.2%로 목표인 96.7%에 못 미쳤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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