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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집중호우,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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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지난 6월 말부터 시작돼 7월 중순을 넘겨서야 끝난 올 여름 장마. 그리고 이어진 100년 만의 폭우. 산사태 등에 따른 대규모 비 피해를 남긴 폭우가 지나가고 불볕더위가 예고된 지 불과 며칠 안 지난 12일,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됐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기상청은 평소보다 아래쪽에 자리를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에 그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쪽으로 좀 더 올라와 있어야 할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쪽에 머물면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다니는 통로가 한반도 전역에 형성됐고, 이 습윤한 공기 통로가 북서쪽에서 들어오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면서 강한 비구름을 만든다는 것이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원래는 장마가 끝난 뒤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부 지역을 포함해 한반도를 더 덮는 모양새가 돼야 하는데 지금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훨씬 아래쪽인 일본에 머물고 있다"며 "이 때문에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게 집중호우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유 예보정책과장은 이어 "지금처럼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래쪽에 위치하고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차 있는 상태에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북서쪽에서 계속 들어오게 되면 폭우가 내릴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다"며 "앞으로도 계속 집중호우가 이어질지는 당장 예측할 수 없지만 주간예보로 봐선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12일 새벽 서해안지방에서 시작돼 13일 오전 서울을 비롯한 서쪽 내륙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12일 오후에서 13일 낮 동안엔 강한 남서풍이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지방엔 강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한 충청이남지방엔 대기 불안정으로 시간당 50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낮에는 산발적으로 강하게 내리다가 밤에는 다소 약해지는 형태를 반복할 것이기 때문에 지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은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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