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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미국이 기침하면 아시아는 독감에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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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뉴욕타임스는 29일 "미국이 기침하면 아시아 국가들은 독감에 걸릴 수 있다"며 미국 경제 회복이 둔화되면 수출 경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의 충격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는 일은 사실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불안해 하는 시장을 안심시키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이 디폴트를 맞느냐, 피하느냐에 관계 없이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데 있다.
디폴트 리스크로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국채수익률에 연동해 움직이는 대출금리가 상승해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할 수 있고, 운 좋게 디폴트를 피한다 하더라도 미국 정부가 재정 적자 축소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성장 둔화가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부채 문제로 불확실한 경제 환경이 조성된 미국에서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소수점 한 자릿수 퍼센트 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경제회복 둔화 신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27일 발표한 경기평가보고서 베이지북에 따르면 6월 초부터 이달 15일까지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공장생산이 감소하면서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달 초 발표된 6월 로이터 미시간 소비자 신뢰지수는 71.5를 기록해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실업률은 최근 세 달 연속 상승해 6월 9.2%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커지고 있는 경제성장 둔화 리스크는 수출 경제 의존도가 큰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같은 아시아 국가들을 위협한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수출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각각 178%, 169% 정도로 높다. 말레이시아도 GDP의 89%가 수출에서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부차난 이코노미스트는 "그나마 대만과 한국은 수출 항목에 첨단기술 제품들이 집중돼 사정이 낳은 편"이라며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같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전자제품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들은 타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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