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노트 수거는 허상일 모닝글로리 대표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 원인은 노트 겉면에 그려진 이미지 디자인. 초등학교 저학년용으로 제작된 이 노트는 닌자가 경복궁 담을 넘어 들어오는 이미지로 꾸며져 마치 1895년 경복궁에서 일본 낭인들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 모닝글로리는 할인점, 영업소 등 유통망에 정식 공문을 보내고 노트에 대한 회수 및 폐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원래 해당 노트의 배경은 빌딩과 닌자였다. 닌자가 들어간 이유는 같은 해 개봉한 가수 비(정지훈) 주연 영화 '닌자 어쌔신'의 영향이었다. 당시 닌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제는 노트 제작 과정 중 빌딩이 경복궁으로 교체된 점이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이왕이면 배경이 한국식 건물이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일반 빌딩을 경복궁으로 교체했다고 하더라"며 "제작상 착오가 생긴 것이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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