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모나미153' 내놔..모닝글로리 '마하펜 시리즈'로 맞서
모나미는 최근 모나미153의 신제품 라인을 발표했다. 1963년 첫 출시된 후 48년 만이다. 그동안 모나미는 0.7mm 제품만을 생산해 왔다. 이번 제품은 1.0mm으로 기존 제품보다 볼이 굵다. 모나미153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35억 자루가 팔릴 만큼 반응이 좋았다. 굳이 새로운 제품군을 내놓을 필요가 없었던 이유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영업이익률이 해마다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66.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로 제조업 평균 수준(3~5%)보다도 못하다. 라이벌인 모닝글로리의 지난 회기(2009년7월~2010년6월) 영업이익률은 5%다.
업계 관계자는 "모나미가 매진하고 있는 유통은 많은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해마다 줄고 있는 이익을 반등시키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장의 카드를 꺼내든 모나미에게 모닝글로리는 마하펜 시리즈로 맞선다. 이 회사는 2009년 수성펜으로는 드문 0.4mm급 제품을 선보였다. 출시 직후 소위 '고시펜'이라 불리며 인기를 모았다. 고무된 회사는 지난해까지 마하펜1, 마하펜2, 마하펜3 등 시리즈를 발표하며 800만 자루를 판매했다. 올해 안으로 후속 제품인 고시 마하펜 출시를 앞두고 있다. 0.5mm제품으로 필기량이 많은 시험준비생에게 최적화됐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모나미153과 마하펜은 가격대가 다른 만큼 타깃 고객층이 다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해 마하펜 시리즈를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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