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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강자-신흥무사 '문구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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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모나미153' 내놔..모닝글로리 '마하펜 시리즈'로 맞서

'모나미153' 1.0mm

'모나미153' 1.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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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문구업계에서 왕년의 강자( 모나미 )와 신흥무사(모닝글로리)의 대결이 벌어진다. 유통에서 고전하던 모나미는 왕년의 히트품 '모나미153'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 모닝글로리는 최근 인기몰이 중인 마하펜 시리즈를 내세우고 있다.

모나미는 최근 모나미153의 신제품 라인을 발표했다. 1963년 첫 출시된 후 48년 만이다. 그동안 모나미는 0.7mm 제품만을 생산해 왔다. 이번 제품은 1.0mm으로 기존 제품보다 볼이 굵다. 모나미153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35억 자루가 팔릴 만큼 반응이 좋았다. 굳이 새로운 제품군을 내놓을 필요가 없었던 이유다.
모나미가 갑작스레 신제품을 발표한 이유는 현재 모나미가 겪고 있는 부진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1993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송하경 모나미 대표는 유통기업으로의 체질전환을 강조해 왔다. 유통브랜드 '오피스플러스', 사무용품 편의점 '모나미 스테이션' 등을 잇달아 론칭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영업이익률이 해마다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66.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로 제조업 평균 수준(3~5%)보다도 못하다. 라이벌인 모닝글로리의 지난 회기(2009년7월~2010년6월) 영업이익률은 5%다.

업계 관계자는 "모나미가 매진하고 있는 유통은 많은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해마다 줄고 있는 이익을 반등시키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유일의 생산공장을 매각하며 문구에서 힘을 뺐던 모나미가 왕년의 히트품을 다시 들고 나올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이번 출시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라인군도 선보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장의 카드를 꺼내든 모나미에게 모닝글로리는 마하펜 시리즈로 맞선다. 이 회사는 2009년 수성펜으로는 드문 0.4mm급 제품을 선보였다. 출시 직후 소위 '고시펜'이라 불리며 인기를 모았다. 고무된 회사는 지난해까지 마하펜1, 마하펜2, 마하펜3 등 시리즈를 발표하며 800만 자루를 판매했다. 올해 안으로 후속 제품인 고시 마하펜 출시를 앞두고 있다. 0.5mm제품으로 필기량이 많은 시험준비생에게 최적화됐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모나미153과 마하펜은 가격대가 다른 만큼 타깃 고객층이 다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해 마하펜 시리즈를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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