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애정만만세>, 홈 트렌디드라마의 무난한 출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애정만만세> 1-2회 MBC 토-일 밤 9시 50분
<애정만만세>는 한마디로 박복모녀의 인생재활성공기다. 엄마 정희(배종옥)는 믿었던 남편의 외도와 교통사고로 얻은 상처를 평생 안고 살아가며, 딸 재미(이보영)는 부모의 파경을 경험한 상처 때문에 자신만큼은 가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혼 삼년 만에 남편의 불륜으로 사기 이혼 위기에 몰린다. 2회에 괌에서 만난 포춘 텔러의 말처럼 모녀의 삶은 둘의 똑 닮은 손금처럼 같은 인생행로를 따라간다. 그리고 드라마는 시련을 맞이한 그녀들에게 다가올 인생 제 2의 사랑과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정희의 동생이자 재미의 이모인 이혼녀 정심(윤현숙)의 새로운 로맨스까지 가세한다. 참신하달 것 없이 매우 전형적인 로맨스 바탕의 코믹홈드라마지만, <애정만만세>의 전략은 이처럼 세대별 여성의 시련 극복기를 겹으로 배치하여 장르적 쾌감을 배가시키고자 한다는 데 있다.

1, 2회에서 보여준 캐릭터들의 설정과 배치도 그런 장르 공식에 충실하다. 재미는 남편밖에 모르던 순진한 억척 주부에서 줌마렐라 성공기의 주인공으로 변신하는 캐릭터답게 뽀글뽀글 파마머리와 뿔테 안경으로 미모를 감추고 있고, 그녀와 로맨스를 쌓아갈 동우(이태성)는 뺀질거리는 바람둥이 연하남 변호사다. 둘이 첫 만남부터 오해와 악연으로 엮이게 되는 과정 또한 장르 관습을 그대로 따른다. 재미의 아버지인 형도(천호진)의 외도와 재혼 상대가 동우의 누나 주리(변정수)라는 설정 역시, 혈연이나 옛 연인관계를 유사 사돈 관계로 꼬아버리는 최근 홈드라마의 인물관계도 트렌드 안에 있다. 졸부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동우 모친 크리스탈박(김수미)이나 그녀를 ‘바깥양반’이라 부르며 내조에 힘쓰는 전업주부 남편 춘남(박인환)같은 감초 캐릭터들이 의도하는 재미도 뚜렷하다. 딱히 새롭지는 앉지만 그렇다고 귀신 빙의 같은 무리수도 없는, 장르에 충실한 드라마로서의 무난한 출발이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국내이슈

  •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해외이슈

  •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PICK

  •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