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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기관차' 서울·수도권 전셋값..29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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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서울ㆍ수도권 전셋값 상승세가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질주하고 있다.정부의 잇단 전세시장 안정대책이 무색할 지경이다. 벌써 29개월 연속 오름세다. 상승요인으로 공급 부족, 집값 추가 하락 우려, 보금자리주택 공급, 금리 인상, 내집마련 기피 등을 꼽을 수 있다.더욱이 비수기인 7월 들어선 전셋값 상승 폭이 오히려 커지는 양상이다. 각종 물가 상승으로 허리가 휘청거리는 집 없는 서민들에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13일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29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100으로 봤을 때 2009년 1월 전세가격 지수는 79.4에 불과했다. 2년5개월새 전셋값이 25.9%나 뛴 셈이다.
올 하반기 재개발ㆍ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와 가을 이사철에 대비한 전세 수요 등으로 전세대란 우려마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권과 과천, 판교ㆍ분당ㆍ일산신도시 등의 전셋값 상승세가 가파르하다. 이유도 지역별로 각양각색이다.

강남의 경우 대치동 청실(1446가구)와 우성2차(354가구) 등 재건축 이주수요와 방학철 학군 수요가 겹쳐 전세 물건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과천은 5차 보금자리 주택 후보지 발표 이후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청약 조건을 갖추기 위한 인구 유입과 기존 임차인들의 재계약 증가가 주된 이유다. 분당은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이주 수요와 학군 수요가 맞물리면서 소형아파트의 몸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일산의 경우 서울 강북지역의 전세난민 유입 등으로 상승세가 꺼지질 않고 있다.

덩달아 월세 전환 및 월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요구하는 집주인도 늘어서다. 임대 물건의 70~80%가 전세 아닌 월세 혹은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받는 '반전세'로 바뀌고 있다.
올 하반기 서울 전세시장은 더욱 암울하다. 전세대란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올해의 경우 입주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반면 올 하반기 재개발ㆍ재건축 이주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7000여가구로 평년 대비 30% 가량 줄어든다.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 업체들이 아파트 공급을 줄인 결과다. 반면 서울에서만 재건축ㆍ재개발로 인한 이사 수요가 2만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장기적인 전셋값 상승으로 인한 세입자들의 부담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며 "공공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미분양 물량의 전세 전환, 대규모 재개발ㆍ재건축 시행 시기 분산 조치 등 특단의 장ㆍ단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철현기자 choch@




조철현 기자 ch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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