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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동반자 '3DS'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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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승규 디에스 대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왼쪽부터) 이승규 디에스 대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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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여기 계신 두 분이 저와 영문 이니셜이 똑같아요. 그렇다고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특혜를 드렸다는 것은 아니니까 오해하시면 안되요."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벤처1000억클럽 실태조사' 결과를 기자들에게 발표하기에 앞서 갑자기 뜬금없는 농담을 던졌다.
평소 공식적인 자리에서 과묵한 모습으로만 비춰졌던 그였기에 김청장의 이날 한마디는 매우 이례적으로 들렸다. 김 청장은 같은 이름을 가진 벤처인들을 만난 사실이 행복하기만 한듯 만면에 활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날 브리핑 자리에는 '2011년 벤처1000억클럽' 시상식에서 매출액 부문 최고기업상을 수상한 디에스의 이승규 대표와 네트워크 통신장비 분야 강소기업인 다산네트웍스의 남민우 대표가 함께 동석했다.

김 청장의 우스갯소리는 자신의 이름 '동선'과 두 기업의 회사명인 '디에스', '다산'의 영문 이니셜 첫 글자가 모두 'DS'로 동일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국가 경제발전과 벤처기업계의 지속성장에 크게 기여한 이들 두 기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중기청장의 마음씀이 스며있는 듯 하다.
이승규 대표가 이끄는 디에스는 데이스타(Day Star)를 발음하기 쉽게 줄인 말이다. 백라이트유닛(BLU)을 생산하는 빛 관련 업체로, 24시간 동안 빛나는 별과 같은 역할을 하자는 뜻이 사명(社名)에 담겨 있다. 디에스는 지난해 매출액 1조4425억원을 기록, 벤처천억클럽 신규 가입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왼쪽)이 '2011년 벤처천억클럽' 시상식에서 이승규 디에스 대표(오른쪽)에게 매출액 부문 최고기업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왼쪽)이 '2011년 벤처천억클럽' 시상식에서 이승규 디에스 대표(오른쪽)에게 매출액 부문 최고기업상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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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는 전세계에 판매중인 삼성전자 LCD TV에 장착된 백라이트유닛(BLU)의 38% 이상을 공급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시장개척으로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민우 대표가 지휘하는 다산네트웍스는 정약용 선생의 호인 '다산'에서 따온 사명이다. 창조와 혁신이 담긴 여러 장비를 개발하고 이를 실생활에 활용한 다산(茶山)의 도전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남 대표가 직접 작명한 것이다.

다산네트웍스 역시 지난해 10월 열린 벤처업계 최대 축제 '벤처코리아2010'에서 최고의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강소기업이다. 남 대표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설립시 기금을 출연할 만큼 기업가정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현재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김 청장이 말한 '3DS'는 정부와 벤처기업인들이 같은 목표를 가진 동반자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창업 초기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나아가 중견기업과 글로벌 대기업으로 지속성장하는데 한마음으로 똘똘뭉쳐 의미있는 성과를 일궈냈다는 자부심이 담겨있기도 하다. 김 청장도 정책자금 지원과 벤처캐피털 투자 연계 등 벤처기업들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올해 벤처1000억클럽 기업수는 총 315개다. 전년 대비 73개나 증가한 수치다. 신규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85개사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3DS라는 신조어가 수많은 벤처들에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는 중기청 직원의 말이 현실로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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