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여성가족부 장관이 식물 키우라고 권한 사연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식물을 키워보세요"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장애인의 심리치료를 위해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이 남긴 조언이다. 식물을 키우는 경험이 과거의 상처로 인한 불안한 감정을 치유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른바 식물을 통해서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이끌어낸다는 원예치료(horticultural therapy)다.

여성가족부는 전주인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소장 이순식)와 함께 2011년 여성가족부 공동협력사업으로 성폭력피해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인 '오뚝이 교육'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지적장애인이 직접 식물을 심고 가꾸면서 심리적 위축, 낮은 자존감으로부터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식물과의 친밀감을 높이면서 식물을 통해 사랑하는 표현을 많이 해 상처를 치유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자신이 직접 심은 식물에 대해서는 이름을 알 수 있도록 프로그램 매 시간마다 반복훈련을 함으로써 지적장애인의 언어훈련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예치료는 뇌파의 알파파를 증가시키고 델타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편안한 정서 상태에 있을 때 우리의 뇌에는 느린 뇌파인 알파파가 가장 잘 나타난다.

이와 함께 집단상담을 통해서 분노감을 마음껏 발산하고 표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순식 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성장애인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장애인들은 오늘부터 이틀간 식물을 가꾸던 손을 잠시 내려놓고 거리로 나선다. 전국의 여성장애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를 열고 여성장애인 성폭력근절의 간절한 메시지를 담은 '거리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BTS 진에 맘대로 '뽀뽀'…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국내이슈

  •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