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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섬, 은행잔고 1650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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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은행잔고 1650억원이 증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개월째 거래정지상태인 중국고섬 이 자회사 특별감사결과 재무제표상 은행잔고가 실재 잔고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고섬은 전일 장종료 후 공시를 통해 자회사 특별감사 결과 2010년말 사업보고서상 은행잔고가 11억위안으로 계상됐으나 실제 잔고는 9300만위안으로 10억400만위안(165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사라진 것을 시사하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특별감사를 맡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부족한 은행잔고의 행방과 자회사 재무 상황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채 규모도 재무제표에 기재된 액수와 달랐다. 지난해말 감사를 받지 않은 재무제표상 부채는 1억5700만위안이었으나 실제 이보다 1억2800만위안 많은 2억8500만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특별감사 결과 나타났다. 특별감사인 PwC는 10억위안의 사용처를 추가로 조사한 이후 중국고섬 자회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재무상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조사결과는 8월31일 재공시할 예정이다.

중국고섬 사외이사는 또한 한국과 싱가포르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 지출을 전면 보류토록 했다.

중국고섬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 11억3200위안을 폴리에스터 통합 생산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공모자금중 3억9100만위안은 이미 시설투자에 사용된 상태다. 회사측은 “PwC가 특별감사가 진행중임을 고려해 추가적인 시설투자비용을 지출하지 않도록 했다”며 “이로 인해 비용지급이 늦춰질 경우 계약 불이행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재무제표 제출시기와 관련해서는 특별감사의 진행 상황에 따라 싱가포르 당국에 제출시한 연기를 추가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무제표 제출시한이 연기될 경우 거래정지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2차 상장돼 있는 중국고섬은 지난 3월22일 원주가 상장된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매매가 정지되면서 한국거래소에서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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