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는 1982년 탄생했다. 국민들의 요구나 필요에 의해서는 아니었다. 당시 시끄러운 사회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한 차원이 컸다. 국민들에게 관심과 흥밋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셈.
그 시작은 6개 팀이었다. 지금과 비교하면 그 수준은 낮고 경기 수도 적었다. 하지만 인기만큼은 폭발적이었다. 그 덕에 30년이 흐른 현재 리그의 수준, 구단의 수, 선수들의 기량 등은 모두 수식 상승할 수 있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인지하는 성공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그 속은 겉보기와 다르다. 현재까지도 8개 구단 모두가 독립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항상 예속된 그룹에서 정해주는 일정한 예산을 받아오거나 모기업의 지원을 받아서 운영하는 실정이다.
안정적인 운영인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모든 부분을 항상 정해진 틀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살림은 빠듯할 수밖에 없다.
그 종류는 다양하다. 관중수입뿐만 아니라 관련 상품 판매, 타이틀 스폰서, 중계권계약 ,상가임대, 전지훈련 상품화 등 많은 부분을 통해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프로야구단의 운영에 ‘흑자’라는 인식이 생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더 많은 기업과 개인이 프로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 것이다. 이는 한국프로야구의 더 큰 발전은 물론 그로 인해 생기는 자존심을 더욱 드높이게 될 것이다.
프로야구 운영체제의 변화는 한 단계 더 발전하고 강해지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프로야구가 더 이상 기업의 단순 홍보 수단이 아닌 최고의 독립적 스포츠 비즈니스로 인정돼 발전하길 기원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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